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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오스트리아

유럽 여름휴가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발 (Bregenz Festival)

by 스위스맘 2023. 4. 2.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오페라 "Bregenz Festival"

 

Bregenz Festival! 

언젠가는 '나도 한여름밤 호수위의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어마어마한 오페라를 감상하고 싶다'는 소원이 2021년 여름에 이루어졌다. 

브레겐츠 페스트발 2021 '리골레토'

 

스위스 제네바에 살고 있는 우리가족이 차로 이동한 여행 중 정말 환상적인 코스였다는 생각이 든다.

5박6일의 여행이었다

제네바 출발▶  생갈렌 도착 ▶애셰산장▶ 아펜젤 마을 맥주 양조장▶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오페라인스브룩 ▶리히텐슈타인▶ 하이디마을▶제네바 도착

 

유럽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짠 여행 루트답게 뭐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엿보인다 ㅎㅎ. 

5박 6일 동안 세 나라를 오갈 수 있는 귀한 경험과 그 안에 각 나라의 도시, 자연 게다가 꿈에 그리던 브레겐츠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었던 1석 5조 6조의 만족스럽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누구나 다 아는 여행 스팟보다는, 유럽 소도시들의 매력을 찾거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테마로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매년 여름 오스트라아의 브레겐츠에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중 단연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이 바로 보덴 호수 위의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서커스 같은 오페라 공연이다. 이 축제를 직관한 경험과 함께 그 도시를 여행하는 분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정리해 본다.

 

 

1. 브레겐츠에서 꼭 봐야 할 것들

2.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3. 브레겐츠의 카페와 레스토랑 정보

 

 

1. 브레겐츠에서 꼭 봐야 할 것들

▶Oberstadt 오베르스타트 : 브레겐츠의 '어퍼 타운'

 

브레겐츠의 명소로 알려진 이 주변을 고요히 걸어 보길 추천한다.

Oberstadt 어퍼 타운(Upper Town)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호숫가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예쁜 자갈길이과 유서 깊은 목조 아름다운 목조 주택들이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옛 중세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구시가지 길이다

그리고 Martinsturm (Martin tower) 전망대를 꼭 올라 보자! 

이곳에서는 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 세 나라를 접하고 있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호수 보덴호와 브레겐츠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관경을 볼 수 있다.

▶브레겐츠 호숫가 및 항구


브레겐츠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이 호수가 주변을 산책하게 되는데, 어느 곳에서건 음악 축제기간 설치되어 있는 웅장한 무대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가올 공연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호숫가를 걷다보면'Fischersteg'이라는 sunset bar가 하얀색 파빌리온 보습으로 눈길을 끄는데, 이곳에서는 아주 짙은 핑크색 느낌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  날이 좋은 날 이곳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프로세코 Procsecco" 한잔을 할 수있는 여유를 갖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은 필수다.

그리고 일몰을 더 보고 싶다면 또 다른 제안을 할수 있는데 호숫가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서 가다 보면 몰로(Molo)라고 알려진 Sunset Steps이 있다. 거기에서 여름에 최고의 일몰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Fischersteg 'sunset bar' (출처 visitbrigenz)

 

▶Pfänder (팬더)  산봉우리에서 전망 감상하기


Pfänder는 보덴 호수의 동쪽 기슭에 있는 도시 위로 솟아 있는 브레겐츠의 지역 산이다.

정상에서 보덴 호수와 브레겐츠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Pfänderbahn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불과 6분 만에 브레겐츠의 구시가지에서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악 역까지 이동할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전망을 보면 차를 마실수도 있고 하이킹도 가능하다.

 

주소 : Steinbruchgasse 4, 6900 Bregenz
케이블카 왕복 비용 :13,90 Euro


          ※ 주의 : 여름에 산 정상에서 일몰을 보고 싶다면 오후 7시에 산꼭대기에서 막차가 출발하므로 도보로 다시 내려가야 할 수 있으므로 케이블카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올라야 한다

 

▶보덴 호수에서 스탠드업 패들(SUP) 즐기기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호수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단시간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관광객이 덜 붐비는 아침 이른 시간이나 오후시간을 이용해서 숙련된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색다른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스탠드업 패들 (출처: 스위스관광청)

 

2.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매년 여름 7월에서 8월 사이, 브레겐츠는 보덴호의 거대한 수상무대를 중심으로 축제의 장소가 되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든다. (한번의 공연에 7000명의 관중이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독창적인 공연은 2년마다 프로그램을 바꾸고 있다. 2019년 베르디의 리골레토가 공연되었으나, 2020년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어 2021년 8월 말에 "리골레토"를 관람할 수 있었다.

 

무대의 양 옆의 커다란 전광판에서 가사를 전달하는 자막이 독일어로 올라간다 (세계적인 공연이니만큼 영어자막도 같이 올려주면 좋으련만.. ㅠㅠ) 그리고 늘 이 오페라에 함께하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모습도 보여준다.

주요 아리아와 오페라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지만, 거대한 세트를 이용한 이야기 전달방식과 곡예사를 방불케 하는 연주자들의 연기는 유명한 서커스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이내믹하고 화려했다. 만투바 공작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 은 누구나 잘 아는 아리아이다.

 

당연히 주연 배우들은 세계적인 성악가들인데, 대체 그들이 가만히 서서 물러도 어려울 어려운 곡들을 2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그 커다란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오페라 아리아를 소화해 내는지.. 그저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최근 본 오페라에서도 느꼈지만 요즘은 특히 고전작품을 각색하여 뮤지컬처럼 무대를 꾸미고 현대적인 공연으로 재탄생된 공연들이 유럽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 것 같다. 훨씬 이해도 쉽고 메인테마는 변함이 없어서 관람객 입장에서는 환영이지만 사실 클래식을 전공한 성악가들의 입장에서는 실력은 물론이고 연기나 외모면에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무대는 클래식을 잘 모르는 분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것으로 강력 추천한다!

 

호수 위 브레겐츠 오페라 무대 / 백스테이지 투어 보기

 

수상무대는 실제로 개방이 되어 낮동안 대중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공연티켓이 없더라도 화려한 무대를 언제나 엿볼 수 있다.(무료)  

그리고 축제기간에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하루에 몇 번씩 있는데 1인당 7.5유로이고 50 정도 소요된다. 투어 중에 스테이지에도 올라가 보고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귀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 공연 전의 무대 투어는 이 특별한 공연에 대한 몰입감과 기대를 높여주는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로 강추한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감상전 유용한 팁

 

여름이지만 공연을 하는 밤시간에는 다소 쌀쌀하고 바람이 불 수 있으니, 따뜻한 겉옷과 담요,방석을 준비하면 좋다.

 어떤 오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야기 전개를 자세히 알아가면 훨씬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중에는 사진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저녁식사를 계획한다면 주변 호텔과 레스토랑이 매우 붐비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 놓아야 하며, 호숫가 근처에 주차를

   한 경우에는 공연이 끝난 후 최대한 빨리 공연장을 빠져나가도록 한다.

 

3. 브레겐츠의 카페와 레스토랑 정보

 

Lieblingscafé : 특별한 아침 식사와 디저트를 원하신다면 Lieblingscafé 을 추천한다. 특히 비건이라면 강추!

Bahi cafe : 특이하게 카페와 요가 스튜디오가 결합된 곳이다. 낮에는 이곳에서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고 간단한

점심메뉴도 있다 

Pier 69 : 호숫가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좋다. 아침, 점심, 저녁식사가 모두 가능하다.

Fritsch am Berg: Bregenz 바로 외곽에 있는 Mental Spa-Hotel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호텔도 산속에 멋있는 뷰를 가진 

숙소로 평가가 좋으며 테이블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유럽 사람들은 1년을 여름휴가를 바라보고 산다고 한다.

그리고 휴가가 끝나면 꼭 바캉스 잘 보냈냐, 어디 다녀왔냐 는 인사를 지나치지 않고 꼭 물어봐준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봄의 기운이 느껴질 때쯤이면 마음속에 올여름 바캉스 계획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올여름 유럽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브레겐츠 페스티벌 Bregenz festival" 이 특별한 공연과 아름다운 장소는 어떨지 소개해 본다.

 

 

올해는 2022년에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2023 나비부인 (출처: Bregenz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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